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좋은 사례를 전해 드리는 '新 농업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른바 '땅심'을 좋게 해주는 토양 개량제 '바이오숯'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이 수확기 끝물이지만 잎과 열매의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딸기 농장.
[남상수 / 딸기 재배 농가(전남 담양) : (통상 언제까지 수확해요?) 저는 5월 말까지 합니다.]
이곳에서는 딸기가 자라는 배지에 검게 그을린 숯을 첨가하고 있습니다.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섭니다.
[나기회 / 딸기 재배 농가 (전남 담양)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지는 보통 3년 정도 되면 교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7년 정도 보장됩니다.]
나무를 잘게 쪼갠 뒤 커피콩을 볶듯 로스팅 과정을 거치면 탄생하는 바이오차, 일명 바이오숯.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일명 '땅심'을 좋게 하는데, 원재료는 주로 참나무를 사용합니다.
보통 나무를 태우게 되면 검은색 연기가 나는데요.
이곳은 하얀색 연기가 납니다.
더 정확하게는 연기라기 보다는 수증기라고 하는데요.
일반 숯과 달리 저온 상태에서 가열하는 이른바 반탄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겁니다.
[최한국 / 바이오숯 제조업체 대표 : 반탄화 과정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포집하면서 탄소 격리가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일반 숯과는 다르게….]
바이오슻은 또 배지나 토양에 뿌렸을 때 일반 화학비료와 달리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도 적어 친환경 유기농 농자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윤영욱 / 농업기술진흥원 센터장 : 바이오숯을 통해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토양 산성화, 연작 장애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바이오숯 생산을 시작한 30대 청년 농부의 당찬 도전.
친환경 농업 분야에서 탄소 저감기술 확산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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